20120325 : 비응항 & 군산..
라운딩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곤 덕에 푹~ 잘 수 있었다..
파업으로 생활리듬 망가진지 꽤 되었는데 정말 오랜만이다..
공짜로 주는 朝食을 鳥食처럼 찔끔 먹고는..
체크아웃하면서 비응항 풍력발전기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 길을 프론트에 물었는데..
모른단다.. -.-
군부대 내에 있는 전망대야 당근 출입이 안될거고..
옆의 자그마~한 산 정상에 정자 같은 것이 분명 보이는데 왜 길을 모르는거냐고..
여기 오는 사람들 대부분 물어볼텐데..
할 수 없이 다음 지도에서 보이는 길로 들어섰다..
보도블럭으로 포장은 되어있었는데.. 마주오는 차라도 있으면 난감한 좁은 길이어서 이게 맞는 길인가 걱정..
다행히 서너대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고.. 거기서부터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바람은 여전히 세차서 땀이 흐를 새도 없다..
드디어 도착..
위에서 내려다보니 느낌이 또 다르다..
우선 전망대 앞에서 몇컷..
전망대로 올라가기 전에 반대편도 찍어봤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비응항..
울창한 해송들 사이사이로 연두빛이 올라오는 걸 보니..
봄이 멀지 않았다..
높지 않은 전망대이지만..
올라오니 느낌이 또 다르다..
바람은 여전히 세차지만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다..
멋진 구름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
핸폰으로 찍은 사진을 친구에게도 날려보고..
세찬 바람을 맞으면 셔터를 누르다 내려왔다..
주차장까지 내려오니 비응항을 배경으로 서있는 녀석이 보인다..
무거운 주인 태우고 다니느라 늘 고생인 녀석을 담아봤다..
볼수록 참 잘생겼다..
한 후배가 '왜 그랜져가 아니라 K7으로 했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이.쁘.기.때.문.이.다..
내가 무엇이든 이쁘지 않으면 상대를 안한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ㅎ
날도 맑은데 풍력발전기를 또 담아볼까 싶어서 다시 가려다 그냥 비응항으로 차를 몰았다..
군산과 전주를 들러가려면 시간이 충분치 않다..
세워둘 모델도 없고.. ㅋ
비응항 등대..
이름과 달리 횟집들 뿐인 개성없는 항구인 듯하여 셔터만 몇번 누르고 말았다..
군산으로 들어왔다..
작년에 왔을 때 차를 세워두었던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히로쓰 가옥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두번째 방문이라고 헤매지 않고 길을 잘 찾아간다.. ^^
저 문의 색감은 볼 때마다 참 오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붉은 담장과 함께..
작년에 집 안팎에서 꽤 많은 사진을 찍었었기에..
오늘은 바깥만 설렁설렁 돌아다닌다..
작년에 가장 맘에 들었던 그곳을 오늘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차를 가져갈까 하다가 그냥 걷기로 했다..
동백꽃이 피어있는 건 여전하네..
24-70의 2.8 조리개 놀이를 안해볼 수 없지.. ㅋ
단체 여행객이 없어서 조용하다..
불어오는 바람에 풍경소리가 사랑스럽다..
신기하게 생긴 녀석도 피어있고..
묘~한 색감의 저 집도 그대로다..
동국사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뒷뜰의 대숲..
바람에 사각이는 소리를 들으러 걸음을 옮긴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와 잎사귀 사각거리는 소리를 담을까 싶어
동영상을 찍어봤다..
풍경소리가 담길까 싶어서도 찍어보고..
차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데..
입구에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예쁜 가게들이 보인다..
(작년에도 있었나? ㅎ)
안이 살짝 궁금했지만 들여다 볼 용기는 내지 못했다.. ㅋ
차를 향해 천천히 걸어간다..
나름 먹자골목을 지나니 이런저런 메뉴들이 보인다..
간장게장 백반도 유명하다는데 1인분은 잘 안되고..
무엇보다 배가 안고프다.. ^^
차에 올라 이후 일정을 고민하다..
우선 비응항에서 차에 튄 흙을 떨어내기 위해 셀프세차장을 검색해서 갔다..
서울 올라가서 세차를 해야겠지만 그전에 응급조치라도 해놔야할 것 같아서.. ㅎ
물을 쏴주고..
싼 주유소도 검색해서 배를 채워주고.. (처음 검색한 곳이 문을 닫는 해프닝도..)
이제는 내 배를 채워야겠다.. ^^
처음에는 익산역 앞에 있다는 오래된 순대국집을 찾아갔는데..
익산역 주차장이 만땅이어서 차를 세울 곳이 없었다..
맘 상해 그대로 전주까지 달려갔다..
남문시장에서 순대국을 먹고 경기전의 대숲을 보고 올라갈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3년 전 6남매 여행의 첫날 일정과 같네.. ㅎ
[20120527 추가]
비응항 풍력발전단지 길을 달리면서 수동녹화했던 블랙박스 영상..
달리는 기분이 이렇다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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