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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on't make a photograph just with a camera..

20090823 : 해바라기 @ 고잔역..

  • 2009.08.23 17:13
  • SOME WHERE/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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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자주 있는 일인데..
일요일 새벽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 꽤 느즈막히 잠들었는데도..

잠시 멍하니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카메라를 챙겨 집을 나섰다..
엊그제 인터넷 뒤지다가 알게 된 안산 고잔역의 해바라기 밭을 가보고 싶어서..

네비게이션 달고 생긴 안좋은 버릇인데..
사전에 가는 길 같은 거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네비에 찍고 달린다..
(이거 꽤 위험하다.. 더군다나 내 차는 네비가 옵션으로도 없던 차라 모니터 위치가 낮아
 더더욱.. 가능하면 미리 알아보고 네비는 참고로만 사용하려고 한다..)
해가 많이 올라가기 전에 도착하려고 '고속'으로 경로를 설정하니..
외곽순환고속도로 - 서해안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1시간 남짓만에 도착했다..


해바라기..

내가 태어난 8월의 탄생화.. ^^
꽃말은 '광휘, 숭모, 경배'..
(정확히는 8월 15일의 탄생화란다.. 내가 태어난 19일의 탄생화는 '로사 캠피온'이라고..
 꽃말이 '성실'이라는데 아직 본적이 없다.. ㅋ)

파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 밭..
그 노랑과 파랑 그리고 초록의 강렬한 조화는 화려하면서도 조금은 애처롭다..
닿을 수 없는 태양을 그저 애타게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그 모습은 '짝사랑'에 다름 아니기에..
내 탄생화로 썩 어울린다.. ㅍㅎ

문득 소피아 로렌이 주연한 '해바라기'와 다케우치 유우코가 주연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떠오른다..
10월에 찾아갈 홋카이도에도 이런 풍경이 남아있었으면 좋으련만..


뜨거운 햇살 아래서 천천히 걸어가며 카메라에 담아본다..
우선 이번에 들여온 탐론 17-35로..
카메라 들고 온 사람들이 벌써 꽤 보인다..

수인선 협궤철도..
지금은 모형이지만 예전엔 소래포구까지 들어갔던 추억의 열차..
전철 선로와 나란한 모습이 말 그대로 '격세지감'..





듣던대로..
탐론 17-35는 최대광각에서 최대조리개(2.8) 개방 시 비네팅이 꽤 보인다..
그래서 슬림필터를 쓴다고들 하는데.. 비네팅의 느낌도 나름 괜찮다..





지난번 낙산공원 때처럼..
햇빛이 너무 강해 노출을 두스탑 마이너스로 보정했다..





고잔역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보니..
저쪽으로 길 건너가 더 한적해 보여 옮겨보았다..





군데군데 코스모스도 함께 있다..
코스모스는 이제 더 이상 가을의 꽃이 아닌가 보다.. ^^














광각이다 보니 내 그림자도 잡힌다..





















위쪽의 벌이 잘리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ㅎ















































한결같이 동쪽을 향하고 있는 해바라기의 뒷모습..
그래서 정면을 화사하게 담으려면 오전에 가야한다..
오후에 가면 역광으로 담거나 이렇게 뒷모습만 담아야.. ^^
물론 스트로보 이용하면 노을 속에 괜찮은 모습 담을 수도 있겠지만..










렌즈를 니코르 50.4(신형임~ ^^)로 바꾸고..
고잔역 쪽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곳은 끊어진 철길을 이런저런 문구들을 새긴 철판으로 이어놓았다..
잊혀져 끊어진 추억도 저렇게 이을 수 있을까..



우연이 인연으로..
인연은 다시 우연으로..


모질게 질긴 오랜 인연..
그 오랜 시간 끝에 희미해져 가기는 커녕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오히려 그 시작은 희미해져 갈지라도..


끊어진 철로처럼 만남은 항상 이별을 전제로 한다..
아니..
나란한 철로처럼 평생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이 이별보다 더 아프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게다..






그렇게 1시간 남짓 셔터를 누르고 서울로 돌아왔다..

또 한주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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